점양지 밭둑에 복숭꽃이 줄 짓고 초가집 담 벼락에

      늙다리 살구 꽃이 만발하면

     웃못 아리못 온 동내가 꽃속에 묻히고

       밭둑에 걸가에 산 비탈에도 살구꽃 복숭꽃이 꽃동내 만들어

     옥메 서낭댕이 올라서면 꽃으로 쌓인 큰 못에는

       말치는 청년들이 깔끼 던지랴 온 힘 다해 용을 쓰는데

            그림 만들어 향수를 달랠까 싶어도

             하늘 찌르는 나무들이 시야를 가려 사진을 못찍게 한다

             사잇사이로 큰 못 찰랑이는 물은 보이지만

             못 밑 양지 찻길가 를 장식한 전에는 없던 벗꽃 하며

             곱기는 해도 예전 맛은 안난다

        지난 겨울 설해로 부러지고 꺾어진 크고작은 소나무가 지천으로 나 뒹굴고

        년전에 간벌한 썩어가는 땔 나무들...

           지난 날 저런 나무 찾아 온 산을 해메었는데..

           버려진 화목들이 눈에 거슬리는것 보니 내가 늙었는가 봐.. ㅎㅎ