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내가 고열에 시달린지 벌써 1주일

그간 두번이나 병원엘 갔었는데 몸살정도로만 치부한다

진통해열제만 처방해 주는데 호전의 기미가 없다

고통스러워 하는 아내를 보면 내가 혼자 벼베기 하며 가을 추수 하는것 보다

훨씬 더 힘들다

오늘 아침엔 고열 때문에 대구 카톨릭병원 응급실을 찾았다

가을철 유행성 질병인 쯔쯔가무시가 의심되어 의사에게 말했더니

그럴 가능성이 높단다

검사와 치료를 동시에 진행하자며 입원을 하란다

입원치료

이제 내 마음이 좀 편해진다

아내도 오늘 밤엔 잠을 푹 잘수 있겠구나

여보~

힘내요

집에 와 보니 싱크대에 밀린 설거지가 보인다

옛날 군대 시절 생각하며 반짝반짝 윤이 나도록 해 두었다